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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다음 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6-08-21 16:41 · 조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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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자리는 통역이 옆에 있고 이야기할 주제도 정해져 있어서 오히려 수월합니다. 문제는 그다음 날입니다.

「어디 가고 싶으세요」 하고 물으면 상대도 「어디든 좋아요」 하고 답합니다. 그러다 호텔 로비에서 한참 서 있게 됩니다. 실제로 자주 있는 일입니다.

이 글은 구체적인 코스 이야기가 아니라, 코스를 짤 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은지를 적은 것입니다. 실제 코스는 현지 담당자가 다녀온 곳으로 따로 올립니다.


먼저 생각하실 것 네 가지

1. 더위

호치민은 덥습니다. 건기와 우기가 있고 계절 차이는 크지 않지만, 한낮 야외는 어느 계절이든 힘듭니다.

낮 12시부터 3시 사이에 야외를 걷는 일정은 피하세요. 이 시간대는 실내로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움직이고, 한낮은 실내에서 보내고, 해가 기울면 다시 밖으로 나가는 순서가 편합니다.

2. 걷는 거리

지도에서 가까워 보여도 실제로 걸으면 다릅니다. 더위 때문에 체감 거리가 두 배가 됩니다.

한 번에 15분 넘게 걷는 구간은 넣지 마세요. 그랩(Grab)을 쓰면 웬만한 거리는 몇천 원이면 이동합니다.

3. 대화가 없어도 어색하지 않은 곳인가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말이 안 통하는 상태에서 마주 앉아 있으면 침묵이 길어집니다. 침묵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첫날에는 서로 부담이 됩니다.

말이 적어도 시간이 가는 곳을 고르세요.

  • 볼 것이 있는 곳 (전시, 시장, 강변)
  • 같이 무언가를 하는 곳 (사진 찍기, 간식 고르기)
  • 이동이 섞인 일정 (배, 차)

반대로 마주 앉아 이야기만 해야 하는 곳은 첫날에 길게 잡지 마세요.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두 시간은 부담스럽습니다.

4. 통역이 함께 있는지

통역이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일정도 있고, 일부 시간만 함께하는 일정도 있습니다.

통역이 없는 시간에는 말이 덜 필요한 곳으로 잡으세요. 사진을 찍거나 걷거나 무언가를 사는 활동이 낫습니다.

통역이 있는 시간에는 앉아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넣으세요.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한 번은 있어야 합니다.


시간대별로 짜는 법

오전 (8시에서 11시)

하루 중 가장 다니기 좋은 시간입니다. 덥지 않고 사람도 적습니다.

야외를 넣는다면 이때가 좋습니다. 공원, 강변, 시장 같은 곳입니다.

아침을 함께 드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베트남은 아침을 밖에서 사 먹는 문화라 아침 식당이 많고, 아침 시간대에 문을 여는 가게가 많습니다.

점심 (11시에서 1시)

식당이 붐비기 전에 앉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11시 30분쯤이면 자리가 있습니다.

식사는 너무 격식 있는 곳으로 잡지 마세요. 첫날부터 고급 식당에 가면 상대가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후 (1시에서 4시)

가장 더운 시간입니다. 실내로 잡으세요.

카페, 쇼핑몰, 전시 공간처럼 에어컨이 있는 곳입니다. 이 시간에 카페에 앉아 통역과 함께 이야기하는 일정이 자연스럽습니다.

작은 가게들은 이 시간에 쉬는 곳이 있으니, 특정 가게를 목표로 하신다면 영업시간을 확인해 두세요.

저녁 (5시 이후)

해가 기울면 다시 밖에 나갈 만합니다. 강변이나 야시장 같은 곳이 이 시간대에 좋습니다.

저녁 식사는 6시에서 7시 사이가 무난합니다. 베트남은 저녁이 한국보다 이릅니다.

첫날 밤 일정은 길게 잡지 마세요. 9시쯤 헤어지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반나절이 나은가, 하루가 나은가

반나절을 권합니다

맞선 다음 날 하루를 통째로 함께 보내면 양쪽 다 지칩니다. 특히 말이 잘 안 통하는 상태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오전에 만나 점심을 함께 하고 오후에 헤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남은 시간에 각자 생각할 여유가 생깁니다.

이틀째, 사흘째로 갈수록 시간을 늘리시면 됩니다.

하루를 잡는다면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으세요. 호텔로 돌아가 한 시간 쉬었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는 방식이 낫습니다.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

신부의 어머니나 언니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때는 코스가 달라집니다.

  • 걷는 거리를 더 줄이세요. 어른이 함께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 앉을 자리가 넉넉한 곳으로 가세요
  •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낫습니다
  • 계산은 신랑이 하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족이 함께 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관심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장소 유형별로 보면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떤 성격의 장소인가가 중요합니다. 유형별로 정리합니다.

강변이나 공원

장점 : 말이 적어도 됩니다. 걸으면서 이야기하면 마주 앉는 것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단점 : 덥습니다. 낮에는 피하세요.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좋습니다.

이럴 때 : 처음 만난 다음 날, 서로 어색할 때.

시장

장점 : 볼 것이 많아서 대화가 끊기지 않습니다. 함께 무언가를 고르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단점 : 덥고 사람이 많습니다. 어른이 함께 오시면 힘들어하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 두 사람만 다닐 때,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실 때.

카페

장점 : 시원하고, 오래 앉아 있어도 됩니다. 통역과 함께 이야기하기 가장 좋습니다.

단점 : 마주 앉아 있어야 해서 대화가 없으면 어색합니다.

이럴 때 : 한낮, 그리고 통역이 함께 있는 시간.

쇼핑몰

장점 : 시원하고 화장실이 깨끗합니다. 밥도 먹고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대안으로 좋습니다.

단점 :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특별한 기억이 남지 않습니다.

이럴 때 : 더울 때, 비 올 때, 어른이 함께 오실 때.

전시나 박물관

장점 : 볼 것이 있어서 말이 적어도 됩니다. 실내라 시원합니다.

단점 :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지루합니다.

이럴 때 : 한낮, 조용한 것을 좋아하실 때.

배 타기

장점 : 앉아 있는 동안 풍경이 바뀌어서 시간이 잘 갑니다. 특별한 기억이 됩니다.

단점 :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이럴 때 : 저녁, 이틀째나 사흘째.


안 어색하게 대화하기

말이 잘 안 통하는 상태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통역이 옆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어보기 좋은 것

  • 가족 이야기 (형제가 몇인지,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 좋아하는 음식
  • 한국에 대해 아는 것, 궁금한 것
  • 지금 사는 동네 이야기

피하시는 편이 좋은 것

  • 과거 연애 이야기
  • 돈 이야기 (얼마 버는지, 집이 있는지)
  • 언제 결혼할지, 아이를 몇 낳을지 같은 성급한 질문

첫날부터 결정을 재촉하는 질문은 상대를 굳게 만듭니다.

사진을 보여주세요

말이 막히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주세요. 사는 집, 일하는 곳, 가족, 계절이 바뀌는 풍경. 한국 눈 사진을 보여주면 대부분 좋아합니다.

말보다 사진이 낫습니다. 통역 없이도 대화가 됩니다.


복장

편하게 입으세요

정장은 필요 없습니다. 덥고 불편합니다.

깔끔한 셔츠에 면바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신발은 편한 것으로 신으세요. 구두를 신고 반나절 다니면 힘듭니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 마세요

너무 차려입으면 상대가 부담을 느낍니다. 신부는 대체로 단정하게 입고 나옵니다. 비슷한 정도면 됩니다.

실내는 춥습니다

바깥은 덥지만 쇼핑몰과 식당은 에어컨이 셉니다. 얇은 겉옷을 하나 챙기시면 좋습니다.


선물

크게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첫날부터 비싼 선물을 주시면 부담이 됩니다.

한국 화장품, 마스크팩, 간단한 간식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족용으로 홍삼이나 김을 준비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현금은 조심하세요

첫 만남에서 현금을 건네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관계의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신부를 정하신 뒤 드는 비용은 절차상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담당자와 상의하세요.


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은 것

  • 손을 먼저 잡거나 몸에 닿는 것. 상대가 편해질 때까지 기다리세요
  • 술을 많이 마시는 것. 첫인상이 크게 좌우됩니다
  • 결정을 재촉하는 것. 「어떻게 생각해요」를 반복해서 묻지 마세요
  • 다른 후보와 비교하는 말. 통역을 통해 그대로 전달됩니다
  • 일정을 빡빡하게 짜는 것. 하루에 네 군데 이상 다니면 둘 다 지칩니다

이틀째, 사흘째

첫날 반나절로 시작해서 조금씩 늘리시면 됩니다.

이틀째 : 반나절에서 하루. 첫날보다 편해져 있을 것입니다. 식사를 두 번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사흘째 : 가족을 만나는 자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코스보다 자리와 예의가 중요합니다.

넷째 날 이후 : 혼인신고 같은 절차가 들어갑니다. 데이트 일정은 짧아집니다.

4박 5일이라 실제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하루에 하나씩만 확실하게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비 오는 날

우기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이 많습니다. 한 시간 정도 세게 오다가 그칩니다.

우기에 가신다면 실내 대안을 하나씩 준비해 두세요. 야외 일정 옆에 「비 오면 여기」를 정해두시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우산보다 얇은 우비가 편합니다. 편의점에서 팝니다.


사진

나중에 비자 신청할 때 교제 사진을 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혼식 사진, 가족 사진,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어떤 사진이 필요한지는 비자 신청 구비서류에 적어두었습니다. 만나는 날마다 몇 장씩 찍어두세요. 억지로 연출할 필요는 없고, 밥 먹는 자리나 걷는 길에서 자연스럽게 찍으시면 됩니다.

날짜와 장소가 남는 사진이 좋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나중에 모으려고 하면 없습니다. 그때그때 찍어두세요.


돈은 얼마나 드나

데이트 비용은 회원 본인이 부담합니다. 맞선 여행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호치민 물가 기준으로 두 사람이 하루 다니는 데 큰돈이 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 경비는 넉넉히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데이트 비용 외에 신부를 정하신 뒤 드는 비용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용 안내에 적어두었습니다.


정리

  • 반나절부터 시작하세요. 첫날 하루를 통째로 잡으면 지칩니다
  • 낮 12시에서 3시는 실내로 잡으세요
  • 한 번에 15분 넘게 걷지 마세요. 그랩을 쓰세요
  • 말이 적어도 되는 곳을 고르세요. 볼 것이 있거나 함께 무언가 하는 곳
  • 통역이 있는 시간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하루 한 번 넣으세요
  • 가족이 함께 오면 걷는 거리를 더 줄이고 앉을 자리를 보세요
  • 사진은 그날그날 찍어두세요. 나중에 비자 서류에 들어갑니다
  • 첫날 밤은 9시쯤 헤어지세요

실제 코스는 현지 담당자가 다녀온 곳으로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반나절, 하루, 저녁으로 나누어 이동 시간과 순서까지 적습니다.

맞선 여행 일정은 베트남 국제결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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